YTN에서는 소멸해가는 지방 상황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보도를 준비 했습니다.
두 번째로 찾아간 지방은 충북 괴산군입니다.
괴산군에서는 마을을 살리기 위해 새로 이사 오는 이에게 집을 제공한다는 데요.
어떤 사연인지 최광현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충북 괴산, 부흥리에 있는 백봉초등학교.
'가위 바위 보'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소리가 교실을 풍성하게 만드는데요.
웃음 가득한 모습과 달리, 백봉초등학교에도 위기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기준 20명 이하 상태가 3년간 이어진 학교는 통폐합 대상이 되는데, 2018년 백봉초등학교 학생 수는 14명이었습니다.
시골 학교의 현실이었고, 이미 폐교된 인근 학교는 불안감을 가중했습니다.
[한석호 / 제비마을 부흥권역 추진위원장 : 운곡 초등학교였다가 학생 수가 없어서 백봉초등학교 운곡분교가 됐어요. 교실마다 빼곡히 아이들이 공부했었는데..]
백봉초등학교 폐교만큼은 막고자, 한석호 위원장을 비롯해 부흥리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백봉초 살리기 추진 위원회'를 꾸렸고, ‘도시 생활에 지친 학부모들이 공기 맑고 물 좋은 산천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짓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행복나눔 제비 둥지. 자녀의 초등학교 졸업까지 월 5~6만 원에 집을 빌려주는 파격적인 조건이었고,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19년부터 22년까지 총 14세대, 64명이 제비 둥지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제비 둥지 입주 5년 차, 이미숙 어머님. 시골 생활 동안 변화가 있었다는데요.
[이미숙 / 제비 둥지 5년 차 거주 : 얘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아졌어요 아무래도 학교에서 공부도 하지만 공부와 더불어 밖에서 활동하면서 신체를 많이 움직이니 밝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백봉초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19년부터 23년까지 학생 수가 점차 늘어 현재는 44명, 유치원생 14명까지 합하면 총 58명이 백봉초에 다니고 있습니다.
[손동희 / 백봉초 체육선생님 : 제비 둥지에 사는 학생이 20명 정도 되거든. 전교생의 절반 정도인데, 다양한 곳에서 오거든요. 경상도에서 오는 친구도 있고 전라도에서 오는 친구도 있고 대부분 충북이나 경기도권에서 오는데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 학부모들이 모이다 보니까 학교가 지루하지 않고,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매력... (중략)
YTN 최광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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